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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리니지 본연의 재미를 깨닫고

작성자
GM노딤
작성일
2002-05-17 13:36
조회
21
필자는 리니지를 참 많이 했었다. 비록 캐릭터를 제대로 키우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몇 년전 처음 시작 할 때는 필자는 리니지를 친구들과 같이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와 즐거움에 빠져서 다른 일을 생각해 보지 않고 오로지 게임만 했다. 정말로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로만 리니지라는 게임으로 생각했고 또한 그 재미로 즐기면서 해왔다. 그렇게 즐기던 중 필자 어쩔 수 없는 일 때문에 결국 리니지를 끊고 말았다. 그 후에 지내면서도 필자는 리니지의 재미와 그 즐거움을 잊지 못했고 결국은 리니지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많은 발전을 한 리니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필자는 매우 즐거웠고 또한 리니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되었다. 정말 하고 싶었고 그리운 게임인 이 게임은 나에게 게임의 고향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리니지는 처음과 달리 점차 이상한 곳으로 변해 가는 것으로 느껴졌다. 옛날의 캐릭터를 키우던 재미는 이미 온데 간데 없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해서 빨리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쌓이고 말았다. 즐기자고 해도 자꾸 짜증만 나고 어떻게 하든지 빨리 캐릭터를 키워서 다른 사람들 위에 서고 말겠다는 생각만이 지배적이였다. 그렇게 리니지를 하고 또 하던 중 필자는 다시 리니지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플레이하는 리니지는 전혀 재미있지 않았고 오히려 필자는 리니지로 인해 사람만 미워하는 녀석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또 한번 리니지를 떠났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실제로 필자는 리니지를 떠나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평소처럼 리니지의 홈페이지에서 리니지에 관련된 기사들을 보았다. 그렇게 홈페이지를 보면서 아덴의 기자들이 쓴 기사를 읽으면서 필자는 기자들과 만필자는 고수들의 태도와 말에 큰 혼란을 얻었다. 대부분의 리니지 플레이어들은 항상 기자와 인터뷰하면서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힘든 레벨다운에도 즐겁게 다시 시작하는 내용인데 그들 옆에는 언제나 친구들과 게임 본연의 즐거움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읽게 된 후 필자도 힘들고 지겨워도 언제나 옆에 있던 친구들과 레벨이 아무리 낮아도 조그만 갑옷하나만 주워도 즐거워서 웃었던 시절을 생각하게 되었다. 필자는 자신도 모르게 이것을 다시 깨달았다. 고수들이나, 아니 꼭 고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리니지 플레이어들은 필자의 모습처럼 어떻게 하든지 다른 사람보다 레벨이 높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경쟁에서 이겨려고 애쓰고 그런 만족이 현실과 다른 대리만족으로서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즐겁게 순수한 동기로 리니지를 즐기면서 친구들과 리니지 본연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리니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참으로 쉽고 간단한 진리를 오랜 시간을 거친 경험후에야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뒤로 정말로 오랜만에 다시 리니지가 하고 싶어졌다. 그때는 만들어지지 얼마 안 되는 기란서버에 들어갔다. 무지 약하고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고 있지만 필자는 매우 즐겁게 게임을 하고있다. 키우면서 짜증내지 않게 되었고 우연히 주운 철괴 하나에도 즐거워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런 필자의 경험을 리니지를 하면서 짜증내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리니지를 짜증내기 위해 하는 게임이 아니라 자신이 순수한 마음으로 게임하려고 하면 언제나 즐겁게 하는 게임이라고 말이다. 레벨업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나면 자연스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마음도 편해지고 조금씩 자라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보면서도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템을 주우면서 즐거워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